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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청봉명(且听凤鸣) : 양초월&서개빙, 강해지려는 건 소중한 걸 지키기 위해서다! (중국 드라마 且听凤鸣) / 30부작 / 연출 진가림 / 출연 양초월, 서개빙, 이천, 부정, 왕호헌, 곽승, 진의함, 고기재 등 / 원작 소소난 ‘신의황후’ / 2020년) 진정령을 연출한 진가림 감독의 차기작이다. 드라마는 배우도 중요하지만 감독도 매우 중요하다는 걸 ‘차청봉명’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진정령보다 서사는 약하지만 뭔가 계속 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데다 훅훅 잘 넘어가서 보다 보면 어느덧 종결이다. 특히 고구마 구간이 없어서 좋다. 결말이 모호하게 끝나서 살짝 어이없긴 한데, 중국은 타임슬립 드라마를 제작하기 어려워서 미래에서 과거로 왔다는 이야길 대놓고 할 수 없기에 맥락 없이 뚝 끊어먹었기 때문일 거다. 진정령에 출연했던 설양(왕호헌), 고소 남씨 소년단 남경의(곽승), 온조의.. 2022. 12. 16.
아름다운 그 : 4화~6화, 나는 이 얼굴이 보고 싶었다! (일본 드라마 / BL학원물 / 6부작 / 원작 나기라 유 ‘아름다운 그’ / 출연 하기와라 리쿠, 야기 유세이, 타카노 아키라 / 2021년) 4화 히라는 대학교에서 사진동아리에 들어간다. 자기소개를 하는 날 긴장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 히라를 코야마 카즈키(타카노 아키라)가 도와준다. 코야마 덕분에 히라는 평온한 대학 생활을 하게 된다. 코야마가 집에 놀러 온 날 히라는 늘 그랬던 것처럼 TV광고에 나오는 키요이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코야마 : 히라는 사람을 찍어본 적은 있어? 히라 : 한 사람만. 코야마 : 어떤 사람? 히라 : 엄청 예쁜 사람이었어. 코야마는 히라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다. 코야마는 자신의 생일날 키요이가 출연하는 연극에 히라를 데려간다. 히라가 키요이를 팬으로서 좋아한다.. 2022. 12. 15.
아름다운 그 : 1화~3화, 히라(하기와라 리쿠)가 향하는 안테나는 오직 키요이(야기 유세이)뿐! (일본 드라마 / BL학원물 / 6부작 / 원작 나기라 유 ‘아름다운 그’ / 출연 하기와라 리쿠, 야기 유세이 / 2021년) 일본 드라마 '아름다운 그’는 오롯이 히라 카즈나리(하기와라 리쿠)와 키요이 소(야기 유세이)가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가에만 초점을 맞췄다. BL에만 충실하고 군더더기가 없기 때문에 이야기는 아주 단순하다. 더군다나 한 회당 25분 정도의 분량이라 총 6화까지 순식간에 볼 수 있다. 1화부터 4화까지는 히라의 시선으로, 5화는 키요이의 시선으로, 6화는 키요이&히라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1화 히라 카즈나리는 긴장을 하면 말을 더듬는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배정받은 반에서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시키자 히라는 또다시 긴장한다. 일어나서 이름을 말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찰나 등장한.. 2022. 12. 14.
인생대사(人生大事) :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고 남은 이들의 삶 (인생대사(Lighting Up The Stars, 人生大事, 2022) / 중국 영화 / 드라마 / 러닝타임 112분 / 청소년관람불가 / 감독 유강강 / 출연 주일룡(朱一龙, Zhu Yi Long, 주이룽), 양은우, 왕과, 유륙, 나경민 등) 영화 ‘인생대사’가 보여주는 것이 뭘까? 언뜻 보면 ‘죽음’일 것 같지만 마지막까지 보고 나면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고 남은 이들의 삶’이 핵심 주제가 된다. 모싼메이(주일룡)의 아버지가 “인생에서 죽음보다 더 큰 일은 없다.”라고 했지만 그 죽음을 목격하고도 살아남은 이들의 삶이 죽음보다 더 큰 일임을 보여준다. 모씨네 가업은 장의업이다. 모싼메이의 아버지는 장의업체 ‘상텐탕(上天堂, 천국으로)’을 싼메이에게 물려주려고 한다. 싼메이는 장의업체를 물려받으.. 2022. 12. 12.
봉래간(蓬莱间) : 백우 필모 깨기에 좋은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 (35부작 / 출연 : 백우, 정추홍, 이명덕, 계초빙, 장의함, 선로, 마몽유, 서정계 등 / 2020년) 순전히 백우가 출연해서 선택한 드라마이다. 백우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정추홍의 약간 오버스러운 연기가 서로 튀는 느낌인데 그나마 뒤로 갈수록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1회가 엄청난 함정인데, 1회만 잘 넘기면 그다음엔 괜찮다. 백우만 본인 목소리로 더빙했는데, 백우의 목소리는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적이다. 참고로 에피소드에서 셰프 선주이로 등장한 서정계도 본인 목소리다.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여서 중간중간에 피식 웃음이 나올 때가 종종 있다. 회차 시간이 짧아서 지루하지 않게 넘어간다. 노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라고 한다. “재밌어?”라고 묻는다면 “그럭저럭 가볍게 볼만해.”라고 대답할 수 있을 정도.. 2022. 12. 10.
산하령 : 7회~8회, 노골적인 온객행(공준)과, 츤데레 주자서(장철한) 7회 아서(주자서) : 그럼 날 따라오지 마. 나 같은 미치광이 살인마가 자네 눈을 더럽힐지도 몰라. 노온(온객행) : 네 잘생긴 얼굴만 보여준다면 내 눈을 더럽힐 일은 없어. 멀쩡히 지내더니 왜 또 위장했어? 대체 누구를 피하는 건데? 아서 : 뜨거운 태양을 피하는 거야. 노골적인 노온의 끼 부림은 아서에겐 뜨거운 태양 같다.. 생글거리며 얼굴을 들이밀고 ‘네가 좋다’라는 말을 표현을 달리해서 거침없이 쏟아부으니 아서 입장에선 싫지 않으면서도 부담스럽다. 노온을 밀어내는 듯하면서도 노온이 하는 대로 따라주는 아서다. 노온이 어깨에 올린 손도 밀어내지 않는다. 아상(고상) : 한데 폐병쟁이가 안 보이네요? 어디 갔어요? 노온 : 왜 그리 관심이 많아? 그를 남편으로 삼기라도 하게? 아상 : 당치도 않아요.. 2022. 12. 8.
중드 진혼 : 37회~40회 결말,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선웨이(주일룡)와 자오윈란(백우) 주일룡의 연기는 미쳤다. 선웨이 교수, 흑포사, 야존 이렇게 1인 3역을 하는데도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연기한다. 특히 흑포사와 야존이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에선 한 사람이 연기하는 장면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주일룡이란 배우에 빠져버리게 만든다. 게다가 콧수염을 싫어하는 내가 백우의 콧수염은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 그만큼 백우의 연기도 좋았다. 두 사람만 본인 더빙인데 목소리는 또 둘 다 어찌나 좋은지, 그 좋은 목소리로 둘 다 잘생김을 연기해주니, 두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물론 스토리까지 좋았다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특히 원작을 읽은 주일룡과 백우가 BL의 분위기를 성심성의껏 내기 위해 눈빛, 몸짓, 손가락 하나까지 연기했던 터라 두 사람만 나오면 설렐.. 2022. 12. 7.
중드 진혼 : 35회~36회, 곤륜(백우)에게 첫눈에 반한 선웨이(주일룡), 다시 찾은 곤륜! 허접한 CG와 분장, 매끄럽지 않은 편집은 중간에 제작사가 부도가 나서일까? 게다가 엑스트라를 쓸 돈도 없었는지 몇 사람 불러다 놓고 엄청난 대중이 모인 것처럼 진행하는 것도 민망하다. 스토리도 중간에 뚝뚝 끊기는 느낌이다. 하지만 주일룡과 백우의 열연으로 두 배우에겐 눈을 뗄 수가 없다. 진혼을 계속 보게 만드는 건 순전히 주일룡과 백우의 힘이다. 야존의 흑마력과 성물의 힘이 충돌해서 열린 웜홀을 통해 만 년 전으로 타임워프한 자오윈란은 그곳에서 만 년 전의 흑포사 선웨이를 만나다. 35회 웨이 : 고마워요. 윈란 : 뭐가? 웨이 : 나란 사람한테 관심을 가져줘서요. 사람들은 날 존경하기도 미워하기도 하죠. 하지만 나와 속을 터놓으려는 자는 아무도 없어요. 우리 선웨이, 참 외로웠겠다는 생각이 든다. .. 2022.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