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드라마 여생, 청다지교(余生请多指教); 사랑의 서약(The Oath the Love) / 2022년(2019년 촬영) / 로맨스 / 29부작 / 연출 : 여영 / 출연 : 샤오잔, 양쯔, 적자로, 이목신, 마유첩, 이윤애, 하지경, 양샤오란 등)
여생청다지교는 샤오잔의 얼굴이 다했다. 샤오쟌과 양쯔는 실제로 1살 차이다. 그런데 구웨이(샤오잔)는 30살, 린즈샤오(양쯔)는 22살로 설정되어 살짝 몰입을 방해했다. 둘이 나란히 있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또래인데 린즈샤오가 구웨이를 노인네 취급하는 장면들이 종종 나와서, 보는 내내 민망하기도 했다. 아무리 양쯔의 볼터치를 핑크색으로 한다고 해도 어떻게 샤오잔과 양쯔를 8살 차이로 만들 수 있을까? 연기하는 양쯔와 샤오잔은 괜찮았으려나 모르겠다. 그래도 샤오잔의 얼굴이 진리인 데다 샤오잔과 양쯔의 케미가 괜찮아서 로맨스 드라마로서의 설득력은 충분했다.
진정령에서 남망기(왕이보)와 함께 있는 위무선을 연기할 때의 샤오잔은 샤방샤방한 여인네 같았는데, 여생청다지교에선 눈빛부터가 남자여서 살짝 놀랐다. 사실 샤오잔의 얼굴만 보고 있어도 29부작이 술술 넘어가긴 한다. 저토록 잘생긴 얼굴로 다른 여자에겐 철벽을 치면서 오직 여자 친구에게만 다정다감한 모습에서 멋짐이 폭발한다. 게다가 실제로 사랑에 빠진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린즈샤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구웨이의 눈빛을 너무 잘 표현해서 보는 내내 설렜다.
린즈샤오는 첼리스트를 꿈꾸는 대학생이다. 외과의사 구웨이와의 첫 만남은 좋지 않았다. 구웨이가 위암에 걸린 아버지의 주치의가 되면서 다시 만나게 된다. 구웨이는 밝고 당차고 긍정적인 린즈샤오에게 호감을 느끼고 환자 가족을 대하는 그 이상으로 신경을 써주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린즈샤오 또한 구웨이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서로의 고민과 트라우마, 가족 간의 갈등을 극복해 나가며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견고해진다.
두 사람이 썸을 타는 장면부터 구웨이가 고백한 후 꽁냥꽁냥 연애를 시작하는 장면들이 실제 연애하는 것 같아 설레게 만든다. 린즈샤오는 구웨이를 좋아하는 동료 의사 가오시(마유첩)에게 질투를 느끼고, 구웨이는 린즈샤오를 좋아하는 선배이자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샤오장(이윤애)에게 질투를 느끼기는 하지만 워낙 구웨이와 린즈샤오가 둘만을 바라보기 때문에 끼어들 틈이 없다. 게다가 린즈샤오 외에는 여지를 주지 않는 구웨이의 단호한 태도는 10점 만점에 10점이다. 갈등과 위기는 있으나 속 터지게 만들 정도의 고구마가 아니어서 좋다.
서브커플 싼싼(이목신)과 구샤오(적자로)의 연애도 볼만하다. 린즈샤오의 절친인 싼싼과 구웨이의 사촌 동생인 구샤오는 둘 다 처음엔 연애자유주의자인 것처럼 나오지만 사실 가슴엔 순수한 사랑의 열망을 품고 있다. 구샤오가 싼싼을 만나 변화하는 모습과 싼싼이 구샤오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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