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회, 참견하지 말라는 위영의 말에 상처받으면서도 남잠은 그렇게 할 수 없다.
사랑하니까. 너무 사랑하니까.
아무리 가슴 찢기는 소리를 들어도 남잠은 위영을 포기할 수 없다.
위영의 몇 마디에 남잠의 화가 풀리고 마음이 녹아내린다.
“날 믿지?”라고 묻는 위영의 말에 남잠은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뭘 해도 믿을 수 밖에 없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위영이니까.
24회, 위영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어떤 건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남잠을 좋아하는만큼 남잠을 밀어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이란 게 생각과 의지만으론 되지 않는 것이라서 문제인 게지.
“세상엔 정해진 규칙이 있소.
위공자의 지나친 자신감이 공자를 아끼는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길 바라오.”
택무군의 조언이 위영에겐 뼈아프게 다가온다.
남잠이 상처받길 원하지 않아서 자꾸만 억지로 남잠을 밀어내려 하지만
한결같이 위영만 바라보는 남잠을 밀어내기란 참 쉽지가 않다.
뭘 해도 남잠은 위영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가리지 않으니까.
이런 사람, 어떻게 또 만날까?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또 만날 수 있을까?
25회, 오로지 위영을 정화하기 위해 새 악보에 몰두한 남잠은
위영에게 자신이 만든 곡을 들려주고 싶다.
그런데 위영이 하는 말 “내가 뭐라고 이래? 내 일에 상관하지 말아줄래?”
남잠은 또 다시 상처받는다.
“난 너한테 뭔데?” 남잠의 질문에 위영은 말문이 막히지만
그래도 남잠을 위해 모진 마음을 먹는다.
“한때는 평생의 벗이라 생각했어.” 벗은 무슨! ‘정인’이지.
“지금도 그래.” 이번 생에도 다음 생에도 남잠에겐 위영이 영원한 정인이지.
그렇게 위영에게 마음을 난도질당한 남잠은 형님에게 위영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드러낸다.
아버지가 너무도 사랑해서 어머니를 숨겨두었던 그곳에
남잠은 위영을 숨겨두고 싶다고 말한다.
“형님, 저, 한 사람을 운심부지처로 데려가고 싶습니다. 데려가서 숨겨두고 싶어요.”
입이 무거워도 너무 무거워서 말이 거의 없는 남잠이 이렇게 말했다는 건
정말이지 엄청난 고백이 아닐 수 없다.
27회, 약자만 남은 온씨 일가를 구하기 위해 죽자고 덤비는 위영을
남잠은 그냥 보내줄 수밖에 없다.
그토록 중요하게 여겼던 가문의 계율을 어기면서까지
남잠은 위영이 원하는 대로 하게 해준다.
무엇이 정의인가?
평생 약자를 보호하며 떳떳하게 살고자 하는 위영을 보며 남잠 또한 흔들린다.
남잠이 생각하기에도 위영의 말은 틀린 것이 없으니까.
위영을 보내며 남잠은 눈물을 흘린다. 쏟아지는 비를 하염없이 맞는다.
눈물과 비에 뒤엉켜 남잠은 슬픔에 흠뻑 젖는다.
33회, 염리사저가 죽었다. 위영을 구하고 죽었다.
위영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절벽에 몸을 던지는 순간 남잠이 위영의 팔을 잡는다.
팔을 다쳐 피를 뚝뚝 흘리면서도 남잠은 위영을 놓지 않는다.
그러다 나타난 강징의 칼부림,
위영은 팔을 흔들어 남잠의 손에서 벗어나 아래로 떨어진다.
“위영!” 떨어지는 위영과 위영을 부르는 남잠!
위영의 절망감과 남잠의 절규가 아프게 아프게 가슴을 파고든다.
37회, 16년만에 함께 다니는 위영과 남잠,
불야천에서 위영과 함께 하지 못했던 걸 후회하는 남잠은
이제 위영과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여전히 술 한잔에 취해버리는 남잠을 놀리는 위영.
술에 취해 실수한 게 없냐고 묻는 남잠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고 하니까
진심으로 놀라는 남잠. 가뜩이나 정말로 고백했을까 봐 긴장하고 있던 차인데 말이다.
‘토끼’라는 매개체를 두고 “나도 좋아해.”라고 말하는 위영.
얘네들 진짜 제대로 사랑하고 있다.
위영이 위험한 상황이면 어김없이 위영 앞에서 칼을 휘두르는 남잠.
참, 한결같은 남자다. 위무선은 남망기가 지킨다!
40회, 위영은 남잠이 16년만인데도 어떻게 자신을 알아봤는지 모른다.
“정말 궁금하다니까? 넌 대체 어떻게 날 알아봤어?”
“나도 궁금해. 넌 왜 그렇게 기억력이 나빠?”
진정령의 찐팬이라면 듣기만 해도 눈물 찌익 나는 ‘망선(망기무선)’은
남잠이 만들어서 오로지 위영에게만 들려준 곡이니까~
그 곡을 불었다는 건 위영 너라는 것이지.
자, 이제 전지화신술로 광요가 뭔 짓거리를 하는지 볼까?
그 전에 오로지 부모, 자식 배우자만 만질 수 있다는
남잠의 말액을 한번 건드려준다.
말액은 건드리지도 못하게 했던 남잠이지만
이젠 당연한 듯, 익숙한 듯 허락하는 남잠~ ㅋㅋㅋ
41회, 이젠 죽음의 위기가 닥치더라도 위영을 떠나지 않기로 한 남잠
“외나무다리 건너 어둠을 향하는 기분, 나쁘지 않더라.”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사랑한다는 고백으로 들리는 이 말, 찐하다. 애잔하다.
“남잠, 널 어쩌면 좋냐.” 그러게, 이 찐고백을 어찌하면 좋으랴~
42회, 택무군에게 남잠의 몸에 새겨진 상처와 ‘정실’의 의미를 알게 된 위영.
정말이지 이 죽일 놈의 사랑, 위영이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남잠은 어떻게 됐을까?
50회, 모르쇠 빌런 섭회상의 복수극은 금광요의 죽음으로 마무리되고
위영과 남잠이 같이 떠나는가 싶었는데, 아니 이 무슨~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를 외치게 만든...
결국 맨 마지막 장면에서 위영의 이름을 부르는 남잠의 목소리와
환하게 웃는 위영으로 열린 결말~!
50회가 끝난 후 한동안 멍한 상태.
마지막회를 보고 난 후 연인과 헤어진 듯 허전하고 텅 빈 것 같은
설명할 수 없는 이 마음은 뭔지~!
*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나는 오늘 ‘마도조사’ 1권~4권을 구입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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